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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고민 해결법

2세 언어 느린 아이 ‘말문 트이게 하는’ 놀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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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언어 느린 아이 ‘말문 트이게 하는’ 놀이법

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언어 발달에 대한 고민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만 3세가 되었는데도 또래보다 말이 늦거나 단어를 잘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 부모는 자연스럽게 걱정을 하게 된다. 실제로 언어 발달 지연은 아이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 시기에 적절한 자극과 놀이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흔히 알려진 ‘언어 자극법’은 대개 비슷비슷한 내용이 많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언어치료사와 부모들이 효과를 경험한, 조금 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놀이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부모가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아이와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돈독해질 수 있는 방법들이다.

 

언어 느린 아이 ‘말문 트이게 하는’ 놀이법


1. 감각 연계 놀이: '손으로 말해요'

설명:
아이가 언어 표현에 어려움을 겪을 때, 단순히 말로 자극을 주기보다 촉각, 시각 등 감각을 동시에 활용하면 더 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손의 감각은 뇌 발달과 언어 능력에 깊은 연관이 있다.

놀이 방법:

  • 밀가루 반죽, 촉촉한 모래, 물감 등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다.
  • 부모가 “부드러워!”, “말랑말랑해!”와 같이 감각 표현 어휘를 반복적으로 말하며 손으로 직접 만지게 유도한다.
  • 아이가 반응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먼저 “와, 따뜻하다!”, “와, 차갑네!”라고 말하며 감각 언어를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 아이가 흥미를 보이면, “이거 뭐야?”라고 질문하면서도 스스로 대답하는 방식(“이거 밀가루야”)을 통해 언어 모델링을 제공한다.

포인트:
손과 입(말)의 연결은 뇌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아이가 만지고 느낀 것을 자연스럽게 언어로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2. 역할 바꾸기 놀이: '엄마가 아기야'

설명:
말이 느린 아이는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부모가 알아서 요구를 해결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언어 발달에는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놀이 방법:

  • 아이와 역할을 바꿔서 부모가 “응애~ 배고파요!”, “물 주세요~”라고 아기처럼 말한다.
  • 아이가 자연스럽게 ‘엄마’ 역할을 하게 하며, 상황에 맞는 말을 유도한다.
  • 처음에는 아이가 어색해할 수 있지만, 부모가 계속 상황극을 이어가며 아이가 말하도록 기다린다.

포인트:
아이의 언어 부담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만든다. 언어를 게임처럼 받아들이게 하여 심리적 저항감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다.


3. 숨은 그림 찾기 놀이: '찾았다! ○○'

설명:
그림책을 보며 그림 속 사물을 찾고 이름을 말하는 활동은 언어 자극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게 뭐야?”라고 묻기만 하면 아이가 금세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놀이 방법:

  • 그림책이나 사물 그림이 담긴 카드 등을 준비한다.
  • 부모가 먼저 “엄마가 사과 찾았다!”라고 크게 외치며 사물을 찾는 행동을 보여준다.
  • 아이에게도 “이제 ○○가 자동차 찾아볼까?” 하며 도전 과제를 준다.
  • 찾으면 “찾았다! 자동차!”라고 아이와 함께 외친다.
  • 아이가 말하지 않아도 부모가 먼저 과장되게 반응하며 흥미를 유도한다.

포인트:
놀이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부모가 먼저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말하지 않더라도 눈으로 찾는 것만으로도 참여로 인정하며 부담감을 줄여준다.


4. 감정 표현 놀이: '기분 그림판'

설명:
3세 무렵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이 시기에 감정 어휘를 익히는 것은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놀이 방법:

  • 종이에 ‘기쁨😊, 화남😠, 슬픔😢, 놀람😲’ 등 표정을 그려 넣는다.
  • 아이가 상황에 맞게 자신의 기분을 그림으로 가리키게 하거나, 부모가 상황을 연출해 “지금 엄마는 화났어. 어디 있을까?”라며 그림판에서 찾게 유도한다.
  • 아이가 말하지 않더라도 “기분이 어때?”라고 질문해주고, 부모가 대신 “기뻐요!”라고 말해준다.

포인트:
감정 표현을 놀이로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와 감정이 연결된다. 아이가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5. 반복 리듬 말놀이: '말이 춤춘다'

설명:
리듬과 반복은 말이 느린 아이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3세 아이들은 반복적인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단어를 따라 하게 된다.

놀이 방법:

  • “빵! 빵! 자동차~”, “멍! 멍! 강아지~”처럼 소리와 사물을 리듬감 있게 연결해 노래처럼 부른다.
  • 손뼉을 치거나 발을 구르며 리듬에 맞춰 말하게 유도한다.
  • 아이가 따라 하지 않아도 부모가 계속 즐겁게 반복하며, 아이가 중간에 한 단어만 말해도 크게 칭찬한다.

포인트:
리듬감은 뇌의 언어 영역을 활성화시킨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발음보다 흥미와 참여다.


결론 및 부모가 기억할 점

2세 아이의 언어 발달은 단순히 ‘말하기 연습’이 아니라, 아이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위에서 소개한 놀이법들은 언어치료 현장에서도 자주 활용되며, 특히 언어 지연이 있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난 사례들이 많다.

부모는 아이가 당장 말을 하지 않는다고초조해하지 말고, 아이의 관심과 반응에 집중하며 기다려주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한마디를 내뱉는 순간, 그 말이 아이에게 큰 자신감이 되고 이후 언어 폭발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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