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이 된 아기가 자꾸 물건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부모들은 당황스럽고 걱정되는 마음이 앞섭니다. 처음엔 가볍게 웃어넘기다가도, 점점 던지는 행동이 잦아지고 강해지면 “왜 자꾸 던질까?”, “혹시 아이 성격이 공격적인 건 아닐까?”, “이러다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들이 꼬리를 물게 됩니다. 특히 식사 중에 숟가락이나 밥그릇을 던지거나, 장난감이나 리모컨처럼 단단한 물건을 던져서 바닥이 찍히고 깨질 때면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기의 물건 던지기는 부모가 걱정하는 것처럼 ‘버릇이 나빠서’가 아니라, 아이가 세상을 배우고 손 근육을 발달시키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중 하나입니다. 던지는 행동을 통해 ‘내가 힘을 주면 물건이 날아가고 떨어진다’, ‘어떤 물건은 소리가 크고, 어떤 물건은 가볍게 튄다’는 것을 몸으로 익히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시기에 부모가 무조건 “안 돼!”, “던지지 마!”라고 제지하면, 아이는 자신의 탐구 욕구와 힘 조절 능력 발달 기회를 빼앗긴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던지기’를 무조건 나쁜 행동으로 여기기보다, 아기의 손 힘 조절 발달과 연결해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 필요합니다. 아기의 던지기 욕구를 긍정적으로 풀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손 힘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법을 실생활에서 경험적으로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부모가 덜 화내고, 아이도 즐겁게 발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던지기 욕구를 존중하면서 손 힘 조절을 돕는 놀이법
1. 말랑공 던지기 놀이 – ‘세게 던져볼까? 살살 던져볼까?’ 손 힘 조절 놀이
놀이 상황:
거실에 안전한 공간을 확보하고, 스펀지공이나 천공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공 몇 개를 준비해보세요.
아이에게 공을 건네며 이렇게 말해보세요.
“○○야, 엄마랑 공 던지기 놀이할까? 이번엔 세게 던져볼까?”
한 번은 힘껏 던지게 하고, 다음엔 “이번엔 살살 던져볼까?” 하며 가까운 거리로 천천히 굴려보도록 유도합니다.
놀이 효과:
아이들은 던지기를 통해 ‘강하게 던지면 멀리 나간다’, ‘약하게 던지면 가까이 간다’는 힘 조절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부모와 함께 놀이하니 던지는 행동이 ‘안 돼!’에서 ‘같이 해보자!’로 바뀌면서 아이도 훨씬 즐거워합니다.
2. 물통 투입 놀이 – ‘손 힘 조절+정확하게 넣기’ 집중 놀이
놀이 상황:
집에 있는 작은 빈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통을 바닥에 놓고, 아기 손에 맞는 작은 공(고무공, 탁구공, 스펀지공 등)을 몇 개 줍니다.
“○○야, 공을 통 안에 쏙 넣어볼까?”
아이가 처음엔 세게 던질 수도 있지만, 계속 시도하면서 손목 힘을 조절해 정확하게 넣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놀이 효과:
공을 던지더라도 목표 지점에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단순한 ‘던지기’가 아닌 ‘손 힘 조절+정확성’ 발달 놀이로 전환됩니다. 아이도 성공했을 때 성취감을 느껴 “또 해볼래!” 하며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3. 폭신한 인형 던지기 – ‘물건 던지기 욕구 해소’ 스트레스 프리 놀이
놀이 상황:
아이들이 던지기 행동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대는 주로 피곤하거나 심심할 때입니다. 이런 때는 억지로 말려도 소용이 없고, 오히려 던지고 싶은 마음을 안전하게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부드러운 천 인형이나 쿠션처럼 던져도 위험하지 않은 물건을 주고, “자, 우리 인형 멀리 날려보자!” 하며 자유롭게 던지게 해보세요.
놀이 효과:
던지기 본능을 해소하면서도 안전합니다. 힘껏 던져보는 경험을 통해 아이는 손과 팔 근육 발달에 도움을 받고, 스트레스도 해소됩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놀이에 동참해 주면 아이는 덜 심심하고, 던지기가 단순한 ‘나쁜 행동’이 아니라 ‘놀이 활동’이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4. 신문지 공 만들기 – ‘손 힘과 감각 자극’ 만들기 놀이
놀이 상황:
신문지나 포장지 같은 종이를 아이와 함께 구깁니다.
“이거 엄청 크게 만들어볼까? 이번엔 조그맣게 만들어볼까?” 하면서 크고 작은 공을 손으로 뭉치게 해보세요.
완성된 신문지 공을 가지고 가볍게 던지거나, 통에 넣기 놀이로 연결해도 좋습니다.
놀이 효과:
종이를 구기는 과정에서 손 힘 조절 감각이 자극되고, 손가락 근육 발달에도 좋습니다. 구긴 공을 던지는 놀이까지 연결하면 아이는 ‘내가 만든 공’이라는 애착도 생겨 놀이에 더 몰입합니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점
- ‘안 돼!’보다 ‘이렇게 해보자!’로 접근: 아이는 던지는 행동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안전한 방식으로 던지기를 해소하도록 안내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 던지기 충동이 강할 때는 놀이로 전환: 던질 것 같은 순간에 바로 공 놀이, 인형 던지기 등으로 관심을 돌려보세요.
- 아이 발달 과정 이해하기: 던지기는 공격성 표현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발달 단계입니다. 던지는 힘 조절 놀이를 통해 손 근육, 눈과 손 협응력, 집중력까지 함께 자라납니다.
18개월 아기의 물건 던지기는 부모를 걱정스럽게 하지만, 이는 아이가 세상을 탐구하고 손 힘을 조절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무조건 제지하기보다는 던지기 욕구를 발달 놀이와 연결해 긍정적으로 풀어가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말랑공 던지기, 통에 넣기 놀이, 폭신한 인형 던지기 등 손 힘 조절과 감각 발달을 돕는 놀이를 활용해보세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과정에서 ‘던지기’는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배움의 기회로 바뀔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놀이로 풀어간다면, 부모도 덜 스트레스받고, 아이도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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