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다가도 유아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부모 입장에서는 ‘이제 좀 더 다양한 음식을 먹을 때가 됐는데 왜 안 먹지?’ 하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죠. 저도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같은 고민을 했어요. 처음엔 으레 자연스럽게 넘어갈 줄 알았는데, 막상 부드러운 죽에서 조금만 덩어리가 있는 음식으로 바꾸니 아이가 거부감을 보이더라고요.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아이가 부담 없이 유아식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여러 방법을 시도했어요.
여기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아기가 유아식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1. 아이가 익숙한 재료부터 활용하기
아기가 이유식 때 잘 먹던 재료를 사용하면 유아식으로 전환할 때 덜 거부해요. 저희 아이는 고구마를 정말 좋아했는데, 처음에는 고구마를 푹 삶아서 이유식처럼 주다가 점점 으깬 정도를 조절하며 덩어리를 남겼어요. 그러다 나중에는 고구마를 구워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도록 했더니 자연스럽게 적응하더라고요.
Tip:
✔ 아기가 좋아하는 식재료부터 시작하세요.
✔ 같은 재료라도 조리법을 조금씩 바꿔가며 덩어리감을 늘려보세요.
2. 음식의 질감을 단계적으로 변화시키기
처음부터 너무 딱딱하거나 덩어리가 큰 음식을 주면 아이가 놀랄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엔 이유식처럼 부드럽게 만든 후, 점점 덩어리 크기를 키우는 방식을 썼어요. 예를 들면, 감자는 처음에는 완전히 으깬 상태에서 시작하고, 점점 작은 조각을 남기는 식이었죠.
단계별 질감 변화 예시:
1️⃣ 푹 삶아서 완전히 으깬 상태
2️⃣ 부드럽게 으깨되, 약간의 덩어리가 있는 상태
3️⃣ 잘게 다져서 부드럽게 조리한 상태
4️⃣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도록 작게 자른 상태
이렇게 점진적으로 변화를 주면 아이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요.
Tip:
✔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가는 과정은 ‘부드러운 죽 → 살짝 으깬 상태 → 작은 덩어리 → 씹을 수 있는 크기’로 단계적으로 진행하세요.
✔ 아이가 새로운 질감에 익숙해질 시간을 충분히 주세요.
3. 아이가 직접 손으로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아기들은 자기 손으로 만지고 탐색하는 걸 좋아해요. 저희 아이도 숟가락으로 떠먹여주면 잘 안 먹던 음식을, 손에 쥐어주면 관심을 보이며 한입씩 맛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입 크기로 자른 두부, 부드럽게 찐 브로콜리, 작은 바나나 조각 같은 걸 손에 쥐여주며 익숙해지도록 했어요.
Tip:
✔ 아이가 직접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도록 한입 크기로 제공하세요.
✔ 너무 미끄러운 음식(예: 바나나)은 살짝 빵가루를 묻혀주면 잡기 쉬워요.
4. 같이 먹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아기들은 부모가 먹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고 싶어 해요. 처음에는 이유식처럼 떠먹여 주다가, 유아식 단계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가족 식사 시간에 함께 앉아 있는 것도 좋아요. 저는 일부러 아이 앞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러면서 “이거 정말 맛있네! ○○도 한번 먹어볼래?” 하며 자연스럽게 권유했어요.
Tip:
✔ 가족 식사 시간에 아이도 함께 앉아 있게 하세요.
✔ 부모가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호기심을 가지게 돼요.
5. 거부감이 심하면 억지로 먹이지 않기
아이가 새로운 질감의 음식을 거부하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저희 아이도 처음에는 덩어리가 조금만 있어도 뱉거나 얼굴을 찡그렸어요. 하지만 억지로 먹이려 하면 더 거부감이 생기기 때문에, 한 번 거부하면 며칠 후 다시 시도했어요.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점점 적응하더라고요.
Tip:
✔ 새로운 음식을 거부해도 조급해하지 마세요.
✔ 며칠 후 다시 시도하면 의외로 잘 먹을 수도 있어요.
✔ 같은 재료라도 조리법을 바꿔보면 반응이 다를 수 있어요.
📌 마무리: 유아식 전환은 천천히, 아이의 속도에 맞춰
유아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에요. 아이마다 적응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저도 처음엔 ‘왜 이렇게 안 먹지?’ 하며 답답한 마음이 들었지만, 아이의 반응을 보며 천천히 진행하니 어느새 유아식을 잘 먹고 있더라고요.
아기가 유아식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익숙한 재료부터 시작하고, 음식의 질감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며,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해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가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