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는 아픈 곳이 있어도 스스로 표현할 수 없어 부모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이염은 아기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방치할 경우 청력 저하나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기는 통증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기의 행동과 신체적인 징후를 통해 이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에게 나타날 수 있는 중이염의 주요 증상과, 이를 효과적으로 알아차리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모든 부모가 알아두면 좋을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아기 중이염의 원인부터 알아보자
중이염은 귀 안쪽, 즉 고막 뒤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아기들은 성인보다 귀 구조가 짧고 수평에 가까워 감염이 쉽게 퍼질 수 있으며, 면역력도 약해 감기에 걸린 뒤 중이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원인:
- 감기 등 상기도 감염
-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 수유 시 누운 자세로 우유가 귀로 역류
- 알레르기성 비염 또는 비강 내 염증
말을 못 하는 아기, 중이염 의심해야 할 행동들
말을 못 하는 아기라도 중이염이 생기면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통증을 표현합니다.
1. 귀를 자꾸 만지거나 잡아당긴다
아기가 갑자기 평소보다 귀를 자주 만지거나 손으로 귀를 당긴다면 귀 안에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귀만 자꾸 만진다면 그 쪽 귀에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이유 없이 계속 보채고 운다
중이염은 귀 안의 압력과 염증으로 인해 상당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아기가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보채거나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단순한 배고픔이나 졸림이 아닌 통증일 수 있습니다.
3. 수유를 거부하거나 잘 먹지 않는다
수유나 젖병을 물 때 빨기 위한 압력 변화가 귀 안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이 있는 아기는 이 압력 변화로 인해 수유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열이 난다 (38도 이상)
중이염은 감염성 질환이므로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감기 이후 열이 내리지 않거나, 열이 떨어졌다가 다시 오른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5. 균형을 잘 못 잡거나 멍해 보인다
귀 안의 평형기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아기가 평소보다 자주 넘어지거나 고개를 기울인 채 있는다면 귀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체크리스트
✅ 귀를 자주 만지거나 당긴다
✅ 평소보다 칭얼거림이 심하다
✅ 열이 38도 이상이다
✅ 젖병을 잘 물지 않거나 빨다가 자주 뗀다
✅ 밤에 자주 깨고 울음을 멈추지 못한다
이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중이염, 어떻게 대처할까?
- 빠르게 이비인후과 방문:
증상이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항생제 및 해열제 처방:
중이염은 세균성인 경우가 많아 항생제가 필요하며, 고열이 있는 경우 해열제도 함께 처방됩니다. - 이상 행동 지속 체크:
귀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치료가 잘 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한 팁
- 아기에게 감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손 씻기와 위생에 신경 씁니다.
- 수유 시에는 반드시 상체를 30도 이상 올려 눕히지 않고 먹입니다.
- 감기 증상이 있을 땐 병원에서 반드시 귀 상태를 확인합니다.
- 담배 연기, 먼지, 곰팡이 환경을 피합니다.
결론
말을 못 하는 아기의 중이염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로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아기가 자꾸 귀를 만지거나, 이유 없이 보채고, 수유를 거부하며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중이염은 빠른 치료로 쉽게 호전될 수 있는 질병이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예민한 눈과 귀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